<1129호> 총회와 성도들의 바람(所願)-2
기자 : 재림신문사 날짜 : 2020-10-29 (목) 16:09
총회와 성도들의 바람(所願)-2


성도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교회의 질서가 작동하는 총회가 되기를


- 장병호 / 삼육대학교 명예교수



총회를 목전에 둔 한국재림교회는 외형적 물리적 준비와 함께 내면적 영적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는 것처럼 보인다.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각종 위원회가 구성돼 활동에 들어갔으며 또 교회의 생존이 걸린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기존의 소극적인 운영 사고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도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어 다행이다. 
평생에 처음 경험하는 세기적인 팬데믹 상황에서 한국재림교회가 대면 또는 비대면 총회를 계획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큰 도전이자 모험이다. 이번 총회에 거는 성도들의 기대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질서정연한 가운데 모든 일정이 성령의 주도로 잘 진행돼 희망찬 새 회기가 열리는 것이다. 이 일을 위해서는 재림교회의 조직과 행정질서를 모든 성도와 대표자들이 다시 한 번 숙지할 필요가 있다. 어느 공동체나 그 공동체를 움직이고 보호하는 것은 법적 체계 곧 헌장과 정관(헌법과 시행세칙)이다. 법질서가 무너지면 어느 공동체도 안전하지 못하다. 
이번 총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지도자들이 법적 질서를 잘 준수하므로 혼돈과 공허의 캐노피로 싸여있는 이 유성 지구에 재림교회가 생명의 빛을 던져 줄 이 시대의 대안이자 모델 교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

재림교회의 일선교회와 일선합회의 조직 과정
재림교회는 성경적 기별(message)과 성경적 조직(organization)이라는 두 큰 축을 갖고 있다. 이 둘은 상호 불가분리의 관계에 있어서 어느 하나도 경홀히 여길 수 없다. 기별은 그것을 담는 그릇이 필요하며 그릇은 반드시 담을 기별을 가질 때 그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재림교회가 지금의 거의 완전한 선교조직을 갖게 된 것은 초기 지도자들의 미래지향적 지도력의 결과다. 1844년 대실망 사건 이후, 사분오열로 흩어져 있던 초기 안식일 준수 재림교인들에게 만일 이들을 도울 조직이 없었더라면 오늘의 재림교회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출판소의 재산을 등록할 교회나 재단도, 공식명칭도, 목회자 지원 방안도, 광신도들이나 분파를 막을 어떤 방안도 없었다. 이런 상황은 필연코 제임스 화잇, 엘렌 G. 화잇, 베이츠, 러프바로우, 앤드루스 같은 지도자들에게 ‘복음의 질서’(gospel order)를 확립하기 위해 조직의 필요성에 눈을 뜨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제임스 화잇과 엘렌 화잇의 공동 노력은 지금의 재림교회가 세계적인 선교 교단으로 발전하는 시발점이자 원동력이 되게 했다. 
1850년대 초 미시간, 워싱턴, 뉴햄프셔, 뉴욕, 뉴잉글랜드 지역에 조직을 갖지 못한 소수의 안식일을 준수하는 그룹들이 있었다. 특히 이들 중 몇 교회의 무질서한 상황을 목격한 제임스 화잇과 엘렌 화잇은 신약의 모델을 따른 지역교회(local church)를 조직해 복음의 질서와 연합을 도모하는 것이 급선무인 것을 확인했다. 이에 조직의 첫 단계로 1853년 초 교회를 대신해 제임스 화잇과 베이츠가 러프바로우에게 안수했으며, 각 교회에 집사와 장로를 두기로 했다. 몇 년이 지난 후 1860년 5월 13일에 미시간에 파크빌그리스도재림교회(Parkville Church of Christ’s Second Advent)가 성경을 신앙과 권징의 척도로 삼아 조직된 첫 교회가 됐다. 
이후 여전히 미해결 상태로 남은 교회의 공식적인 명칭과 제임스 화잇 명의로 등록된 출판소의 교단 이전 문제로 재림교회 역사상 가장 중요한 회의 중 하나인 배틀크릭 총회(General Conference)가 베이츠를 의장으로 앤드루스, 스미스, 왜고너, 화잇과 5개 주에서 온 목회자들의 참석으로 1860년 9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열렸다. 이 회의가 중요한 것은 재림교회 조직의 기본적인 틀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그 첫째는 지역교회를 더 강조하는 조직, 둘째는 지역교회를 관장하는 합회 조직, 셋째는 교회의 뜻을 담고 있는 이름에 철저히 걸맞은 대총회를 조직하는 것이다. 
엘렌 화잇의 적극적인 권고로 7명의 목회자들이 참석한 배틀크릭 총회(1861년 10월 4~6일)에서 러프바로우의 연구와 제임스 화잇의 수용으로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의 믿음을 준수하는 서약이 담긴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Seventh-day Adventist) 명을 채택하고 목회자들과 교회의 대표자들로 구성되는 회의체가 미시간 지역의 교회를 관장하는 미시간합회(Michigan Conference)를 조직했다. 
이듬해에는 6개의 지역합회가 더 조직돼 7개로 늘었다. 합회가 조직된 지 2년 후에 지방 합회의 대표자들로 구성된 미시간합회의 연례회의(1863년 5월 20~23일)가 소집돼 조직의 마지막 단계인 대총회(General Conference)를 조직하기 위한 헌장(constitution) 제정 절차에 들어갔다. 재림교회의 공식적인 조직과 행정의 법적 틀(legal frame)인 헌장이 제정되므로 재림교회 최고의 조직인 대총회가 조직됐다.
 
재림교회의 헌장과 조직행정의 틀(Frame)
총회가 개회되면서 통상적으로 제일 먼저 하는 회의 진행절차 중 하나는 헌장과 정관위원회(Constitution and Bylaws Committee)가 행정위원회에 제안한 헌장과 정관을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 수정하거나 개정하는 과정을 밟는 것이다. 이 전통은 초기 대총회의 조직절차에서 헌장을 제일 먼저 제정한 후 그것에 따라 총회를 가진 것에서 온 전통이다. 
초기의 대총회 헌장은 지금의 재림교회 조직과 운영의 틀을 마련했다. 총 9개 조로 된 대총회 일반헌장과 8장으로 된 합회 관련 헌장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1) 대총회 명칭(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대총회) 2) 대총회의 임원(회장, 총무, 재무), 회장을 포함하는 행정위원(3명) 3) 회장과 총무의 직무 4) 재무는 행정위원회의 지도를 받아 자금의 수납, 지출, 총회에 보고 5) 행정위원회의 업무는 모든 목회자의 직무, 선교사업무 총감독, 합회, 교회, 개인으로부터 선교사 운영자금 기부 건, 비효율적인 목회자 대총회위원회에 회부 건 등 6) 각 주의 합회위원회는 대총회에 1명의 대표자와 합회 대표자가 20명 경우 1명 추가 할당 7) 임원의 임기는 1년이며 정기총회에서 선출함 8) 매년 정기총회 개최, 행정위원회가 시간과 장소를 결정해 ‘리뷰지(Review)’ 통해 공지함. 특별총회는 행정위원회가 소집할 수 있다 9) 정기총회에 참석한 대표자 2/3의 찬성으로 헌장의 변경 또는 수정하며 제안된 개정안은 행정위원회에 제출, 총회 소집 가능. 
8개 조의 합회 헌장은 다음 같다. 1) 각 총회는 모든 목회자들과 선택된 대표자들로 구성 2) 임원은 합회장, 총무, 재무, 및 행정위원 중 3명 3) 기금은 조직적 자선안과 기부금이며, 합회 재무에게 정기적으로 보고 4) 교회는 목회적 도움을 합회를 통해 받음 5) 목회자의 인준서와 신임서는 합회가 발행함 6) 목회자들의 활동보고서는 연례회의에 서면으로 제출함 7) 각 교회는 총회에 교인 20명당 1명의 대표와 15명이 부가될 경우 1명 추가 대표로 파견함 8) 헌장은 정기총회에서 참석 대표자의 2/3의 투표로 수정되며, 대총회 헌장과 상반되지 않아야 한다(SDAE[1996], vol. 11, 262, 263). 
요약하자면 초기에 마련된 대총회 헌장은 몇 가지 조직의 중요한 틀(frame)을 제시하고 있다. 그 틀이란 총회(constituency)와 대표자들로 구성된 대의제(representative)다. 재림교회는 총회에 기반을 둔 교단이며, 교회는 대표자들로 구성된 회의체, 곧 총회와 행정위원회에 의해 운영되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민주적 질서를 가진 모델 회의체(committee) 교단이다. 재림교회는 어떤 특정 지도자 개인에 의해 운영되지 않는다. 모든 교회운영과 목회(선교)행정은 총회와 총회가 권한을 위임한 행정위원회의 결의에 따른다. 연합회와 합회는 업무를 나누어 수행한다. 이제 몇 달 후에 열리는 연합회와 지방합회, 그리고 기관총회는 재림교회의 지금의 위기가 극복되고 새로운 선교의 동력을 얻는 질서있는 총회가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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