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5호> 동행해서 더 따뜻한 어르신들의 찬양
기자 : 재림신문사 날짜 : 2020-02-07 (금) 11:41







동행해서 더 따뜻한 어르신들의 찬양

어르신선교에 앞장서는 용두동행교회




2019년 달력이 이제 한 장밖에 남지 않았다. 바람도 점점 차가워져 몸이 움츠러드는 이때, 어르신들을 모시고 예배를 드리는 훈훈한 분위기로 귀감이 되는 교회가 있다. 바로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동에 위치한 용두동행교회(평신도지도자 유영식)다.

진정한 힐링이 이뤄지는 곳
지하철 2호선 용두역 2번 출구로 나와 30m가량 걸어가자 왼편으로 내과, 정형외과, 피부과, 정신의학과, 산부인과, 약국 등이 입주한 빌딩이 보인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에 내리자 진료를 기다리고, 처방전을 들고 약국으로 바삐 걸음을 옮기는 이들로 분주했다. 육신의 질병으로 신음하는 이들을 지나 용두동행교회의 문을 열자 영적인 질병을 하나님 앞에서 고침 받은 이들의 힘찬 찬양소리가 예배당을 가득 채웠다.
기자가 용두동행교회를 찾은 11월 23일 안식일엔 50여명이 예배에 참석했다. 이들 대부분은 독거노인, 기초생활수급자, 조선족 등 이른바 사회적약자로 불리는 어르신들이다. 유영식 장로와 아내, 자녀 그리고 자녀의 친구 이렇게 4명이 50여명의 어르신들을 챙기고 있었다. 어르신들이 대부분이라고 맥 빠진 분위기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찬양 소리만큼은 어르신들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생기가 넘쳤다.
유 장로는 “이 건물에 병원이 많지만 죽은 사람을 살리는 병원은 이곳 밖에 없다”며 “생명의 근원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찬양하니 우렁차지 않을 수 있겠나”며 기자에게 반문했다. 이어 “육신의 질병만이 아니라 마음과 영의 모든 질병의 치료가 이뤄지는 곳이다”며 용두동행교회를 설명했다. 

옛날이야기 같은 설교, 집처럼 편안한 교회
용두동행교회의 예배는 보통의 재림교회와 조금 다르다. 오전 10시 40분, 찬양이 시작한다. 약 20분 동안 힘차게 찬양하고 나면 유 장로가 단에 올라 설교를 시작한다. 구도자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예배의 형식을 간소화하고 대신 찬양과 말씀 시간을 대폭 늘린 것이 특징이다.
10시 40분에 찬양시간이 시작되지만 어르신들은 이미 10시부터 예배당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 한 주간 어떻게 지냈는지 안부를 묻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다. 한 어르신은 “요즘엔 자식 얼굴도 일 년에 몇 번 볼까말까 하는데, 여기 계신 분들과는 매주 얼굴을 보고 산다”며 “이렇게 교회에서 만나는 분들이 가족보다 더 가깝게 느껴질 때가 많이 있다”고 전했다.
유 장로는 “사실 자녀가 있으신 어르신들도 자주 만나서 대화하기 어려운 사회다”며 “설령 자녀와 함께 사는 경우에도 자녀들이 부모님과 살갑게 이야기를 나누는 가정이 많지 않다”고 전했다. 하지만 용두동행교회에선 어르신 한 분 한 분이 소중한 대우를 받고 있다. 유 장로는 “이러한 모습 때문에 어르신들이 편안함을 느끼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래서일까. 어떤 어르신은 매 안식일 2시간 동안 전철을 타고 용두동행교회를 찾아오시기도 한다.
한 어르신에게 어느 날 자녀가 진지한 얼굴로 “교회에 나가는 것이 그렇게도 좋으시냐”고 물었다. 그러자 어르신은 “교회에 나가는 것이 너무 좋다”며 교회에서 있었던 일들을 얘기했다. 그러자 자녀는 “아 그러면 나도 나이가 들면 그 교회에 어머니 손잡고 나가야겠네요”하며 재림교회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된 경우도 있다.



고령사회에 어르신선교는 필수
용두동행교회는 지난 6월 처음 문을 열었다. 하지만 그 시작은 약20년 전 사58:7의 말씀으로부터 시작됐다. “주린 자에게 네 양식을 나눠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집에 들이며 헐벗은 자를 보면 입히”라는 말씀이 자꾸 마음에 걸렸던 유 장로는 어르신 한 분 한 분을 돕기 시작했다. 당시 자신이 출석하던 율성리교회에서 어르신선교를 시작해 그 규모가 커지자 진찾사교회로 옮겨 선교를 계속했다. 하나님께서 복을 주신 까닭에 어르신들은 더 많이 모여들었고 어르신선교에 특화된 교회를 만들고자 현재의 자리로 옮겨 예배를 드리고 있다.
유 장로는 “이 사업의 주체는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시다”며 “나와 우리 가족은 단지 주님의 도구일 뿐이다”고 강조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8년 총인구 중에 65세 이상의 인구가 총인구를 차지하는 비율이 14% 이상인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유 장로는 이 같은 우리나라의 상황을 설명하며 “어르신선교는 이 사회를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사업이다”고 역설했다.

더 많은 어르신 모실 수 있게 
용두동행교회 예배에선 빈자리가 보이지 않는다. 이날 교회를 방문한 기자도 자리가 없어 보조의자를 펴고 자리를 잡느라 애를 먹었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여전히 용두동행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려는 어르신들의 발길은 끊일 줄을 모른다. 그래서 유 장로와 그 가족들은 더 많은 어르신을 모실 수 있게 더 넓은 장소를 주시길 기도하고 있다.

권태건 aux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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