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5호> “그들 향한 고마움 이렇게라도 갚고 싶어” - 이영수 장로
기자 : 재림신문사 날짜 : 2020-07-07 (화) 16:18

 이영수 장로


 
“그들 향한 고마움 이렇게라도 갚고 싶어”

예수님 모본 따라…방문사업 지속할 것


6·25전쟁이 가져온 분단 때문에 한반도에는 아직도 전쟁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이는 한국뿐만 아니라 이 전쟁에 깊숙이 관여한 미국도 마찬가지다. 트럼프 미 대통령도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대통령 재선까지 노릴 뿐 아니라 더 나아가 노벨평화상도 바라본다는 점이 미국 내에서 한반도 정세가 가지는 파급력을 실감케 한다.
그렇다면 미국에서 체감하는 6·25전쟁과 그 후, 그리고 참전용사들의 생각과 그들이 바라보는 현재 한국의 모습은 어떤지 궁금했다. 6·25 참전용사들의 한국 여행을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는 6·25 참전용사후원회의 회장을 맡은 이영수 장로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장로님도 참전용사로 알고 있는데, 본인을 포함해 참전용사가 전쟁에 대해 가지는 이미지와 의미는 어떠한지요?
인류 역사에 있어서는 안 될 일이지만 불가불 일어나는 것이 전쟁이지요. 저 역시 국민의 의무이긴 했지만, 월남전이 한참 치열하던 1967~69년 해병대에 자원입대해 대한민국의 명예와 세계평화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공산주의로부터 월남을 구하기 위해 청룡부대원의 일원으로 최전방에서 13개월을 보내고 왔습니다. 이처럼 미국의 6·25 참전용사들도 열여덟 꽃다운 나이에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나라, 누구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영하 20,30°C의 혹한과 배고픔을 참아가며 목숨 걸고 싸워 도와준 결과 세계 10대 경제 대국의 모습을 보는 보람과 자부심이 충만합니다. 

Q. 6·25 참전용사 중에 기독교인 또는 재림교인이 있는지? 있다면 얼마나 되는지요?
본인이 만난 참전용사 중 약 95%는 신앙인이었으며 재림교인은 두 분이었습니다.

Q. 한국에 방문한 참전용사들이 변화한 한국을 보고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나요?
그들이 과거에 봤던 한국은 전쟁통이었지만 그래도 산천초목이 아름다웠고, 가난했지만 정이 넘치는 국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재는 비행기를 탈 때부터 흥분합니다. 사실 좀 새삼스러운 이야기지만, 미국에서 올 때는 일부러 국적 비행기를 이용합니다. 크고 훌륭한 비행기를 보는 순간 그들은 한국의 달라진 위상을 단번에 실감하죠. 한국에 도착해서도 크고 잘 정비된 인천공항에서도 계속 놀라워합니다. 

Q. 이 사업을 시작하고, 지속하고 계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한국에 살 때는 별로 느끼지 못했는데 미국에 살면서 생활이 안정돼가고 주위의 6·25 참전용사분들을 직접 만나 보면서 이분들이 얼마나 고마운 분들인지 인식하게 됐습니다. 이런 것으로 6·25전쟁 때 진 빚을 다 갚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힘닿는 대로 보답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한국 정부와 협력해 이분들에게 눈부시게 발전된 자랑스러운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일주일간 무료방문을 시켜드리며 마음의 부담을 덜고 있습니다.
미국은 6·25전쟁 3년 동안 180만명이라는 엄청난 병력을 파병해 그중 전사 5만6246명, 부상 10만3284명, 실종 8177명, 포로 7140명이란 막대한 희생의 대가로 우리 조국과 부모, 형제를 구해주었을 뿐 아니라 우리 교인들 역시 미국의 도움을 적잖이 받았습니다. 이런 모든 것이 참전용사의 목숨의 대가로 얻어진 아주 귀하고 값진 자유죠.
그 때문에 한국인의 정체성도 살리며, 조국 안보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예수님도 조건 없이 도움을 주었던 그 모본을 따라 이런 일을 하게 됐습니다. 또한, 이 사업이 영혼 구원이라는 하나의 목적에서 벗어나 성소 문이 넓은 것처럼 폭넓게 활짝 열린 마음으로 미 주류사회와 지역 한인들과의 교류도 자연스럽게 가질 방법의 하나가 되길 바라는 마음도 있습니다.

Q. 대상자는 어떻게 선정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미국 도시마다 6·25 참전용사회가 있어 그곳에서 명단을 받습니다. 15시간의 장시간 여행이 가능한 분들 위주로 하죠. 여기에 가입이 안 된 분들은 참전용사 가족들이나 친지, 친구 혹은 미주 각 한인회의 소개와 추천을 통해 대상자를 선정합니다. 현재 이 사업은 국가보훈처가 주관하고 대한민국재향군인회가 협력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1년에 4,5회 정도 진행했습니다.
한 번 방문하면 체류 기간은 일주일 정도로, 호텔에서 숙식하며 국립현충원과 국립박물관, 군부대, 인사동, 부산 유엔군묘지 등을 둘러봅니다. 

Q. 당시와 같이 사회가 혼란한 지금 재림교회가 가져야 할 태도나 그 당시 사람들에게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나라가 없으면 신앙도 없습니다. 시대나 환경에 변하는 카멜레온 같이 달라지기보다는 에스더 같이 죽으면 죽으리라 하는 확고한 신념과 믿음으로 재무장해야 합니다. 눈앞에 있는 옹달샘에서 즐기는 것에서 벗어나 멀리 있는 바다로 시선을 돌리는 일에도 관심 두는 한국 재림교회가 됐으면 합니다. 예전에 우리를 도와준 미주 재림교인들을 생각하면, 그분들에게 배울 점은 우리는 이해 상관이 있어야 도우려 하지만 그분들은 이해관계 없어도 돕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삶을 산다는 것입니다.

Q. 앞으로 재림교회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이에 대해 생각하는 바가 있으신지요?
재림교회의 정체성이 흐려지고 세계적으로 교인 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교회는 뭐든 계획하고 실천하고 점검해야 합니다.
일하지 않는 교회는 있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우리는 일해야 합니다. 교회는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세우신 기관이며, 교회는 봉사를 위해 조직됐으니, 그 사명은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북한의 도발과 코로나19로 모두 힘든 이때 모든 재림 성도 가정에 하나님의 은총이 항상 함께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신시내 real0aver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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