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3호> 인간의 욕망에서 발현된 계급 갈등(하)
기자 : 재림신문사 날짜 : 2020-06-23 (화) 12:48




인간의 욕망에서 발현된 계급 갈등(하)

계급의 사슬을 잠시라도 끊어냈던 초대교회


기독교적 관점으로 볼 때, 인류의 자원투쟁이라는 것은 현실의 인류가 종말에 이르기 전까지 결코 해결되지 않을 문제다. ‘설국열차’의 서사 전체를 주도하는 기차 내부의 계급체제는 바로 이런 인류의 본성과 현실을 직접적으로 내보이는 장치로 작용한다.
영화 속에서 생존한 인류는 3000명 남짓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 적은 인구 사이에서도 계급은 존재한다. 오히려 이전보다 더 강화됐다. 이유는 단순하다. 인구는 극단적으로 줄었지만, 그만큼 누릴 수 있는 자원도 한없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사실 ‘설국열차’ 내부의 자원은 버려진 종족 취급을 받는 꼬리칸 사람들까지 먹여 살릴 수 있을 정도는 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열차 내부 지배층은 그들을 노예로 취급한다. 이런 모습은 오늘날 우리 인류 전체의 정치경제 현실에 대한 단적인 비유다. 현재 인류 전체가 가진 생산력은 전 인류를 부양할 정도는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일 인류 전체가 미국과 서구 선진국 국민들 수준으로 풍족한 소비생활을 영위하고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하려면 현재의 생산력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가정 하에 세계 인구가 대략 15억명 수준(현재는 77억명)으로 줄어들어야 한다.
그러면 지구의 모든 인구가 실제로 현재의 생산력을 유지한 채, 15억명 수준으로 줄면 계급투쟁은 사라질까? 단언컨대 절대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과 같이 되는 것(창3:5)”이 인간의 욕망이기 때문이다.
자원의 소유와 분배를 통제하는 힘, 그것이 곧 권력의 본질이다. 미국 저명한 정치학자 해럴드 라스웰(Harold Lasswell)은 자신의 저서 ‘정치학(Politics)’에서 정치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누가 무엇을, 언제, 어떻게 갖느냐(Who gets what, when, how).”
이 지배층은 피지배층에게 결코 풍족한 자원을 분배하지 않는다. 그래야 피지배층에 속한 이들이 지배층이 가진 자원에 의지하면서 자발적으로 굴복하기 때문이다. 권력은 이렇게 유지된다.
사실 이 계급투쟁의 지긋지긋한 사슬을 잠시라도 끊어낸 사례가 인류 역사 전체에 전혀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사도들이 직접 목회를 담당했던 초대교회다. 사도들은 순전한 신앙만이 원죄로부터 나오는 자기신격화 욕망을 분쇄하고 온전한 자원분배가 이루어지는 공동체 질서를 수립할 힘을 준다고 믿었고, 또 이를 실제로 실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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