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4호> 이들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이유는?
기자 : 재림신문사 날짜 : 2021-02-23 (화) 09:37




이들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이유는?

코로나19로 생채기 난 일상 ‘미라클모닝’으로 회복


김윤진 변호사는 매일 아침 4시 30분에 일어난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그저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차를 마시는 등 차분하게 나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그는 이런 자신의 일상을 ‘새벽4:30 브이로그’란 제목으로 유튜브에 업로드한다. 브이로그란 ‘비디오’와 ‘블로그’의 합성어로, 자신의 일상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영상 콘텐츠를 말한다. 영상일기 정도로 이해하면 쉽다. ‘새벽4:30 브이로그’는 자극은커녕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지만 대부분의 영상이 5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몇몇 영상은  조회 수 10만을 바라보고 있다. 구독자만도 18만 명이나 된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아침에 일찍 일어나 자신을 돌보는 ‘미라클모닝’이 트렌드로 떠올랐다. 젊은 층의 관심을 대변하듯   ‘#미라클모닝’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핫’한 해시태그다. 인스타그램에선 #미라클모닝 게시글이 25만 개를 넘어섰고 파생 해시태그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30만 개에 달한다.
SNS에서 #미라클모닝을 검색하면 “이 시간이 너무 좋다” “알람은 열 번은 더 맞추고 겨우 일어났지만 그래도 해냈다” “인생 첫 #미라클모닝이 저에게 긍정적 변화를 가져다줬으면 좋겠다” 등의 이야기를 담은 게시물을 살펴볼 수 있다.
‘미라클모닝’은 20세에 교통사고를 당한 미국인 할 엘로드의 장애 극복 경험을 담은 책이다. 그는 일찍 일어나 아침을 보내는 습관이 삶의 태도를 바꾸고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일찍 일어나 아침을 보내는 행위를 미라클모닝으로 표현하곤 한다.
관련 서적의 판매량도 훌쩍 뛰었다. 인터넷서점 예스24에 따르면 2021년 1월 미라클모닝 관련 책은 전년 동기 대비 32.9% 상승했다. 
미라클모닝은 10여 년 전 불었던 ‘아침형인간’ 열풍과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그 목적이 ‘성공’이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기 위한 것’이라는데 차이가 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바삐 달려온 2030세대가 ‘욜로’와 ‘힐링’ ‘플렉스’로 자신을 위로하다가 코로나19를 계기로 자신을 다시 다잡는 것”이라고 미라클모닝을 분석한다.
곽 교수는 “많은 사람이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만남과 소통이 끊겨 무기력감이 심해지는 상황”이라며 “일상생활 습관을 다잡는 활동은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을 이겨내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태건 aux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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