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7호> 섬마을 고매(고구마)
기자 : 재림신문사 날짜 : 2020-07-23 (목) 14:22




섬마을 고매(고구마)


산마루 먼당밭에 고랑고랑 북을 치고

텃밭에 순을 따다 비 오는 날 심었더니

이슬에 안개 먹어 새록새록 싹이 나네

짭조름 햇살 받아 토실토실 탐스럽다  


덩쿨을 걷어내어 주렁주렁 뽑아내니

기나긴 겨울철엔 동치미와 어울리고

아지매 아자씨들 노인정에 모일 때면 

빼떼기 꽁지 모아 죽으로도 일품일세 


한적한 해안가에 불타오른 낙조 들면 

제금 낸 아들딸들 그리움에 젖어 들고

톳나물 파래미역 조물조물 무침하여

신 김치 감아 먹는 섬마을의 고매(고구마)



오선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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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학’ 신인상으로 등단, 전 삼육대학교 사회교육원 대체의학 강사, 시 낭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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