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0호> 교회의 본질을 기억하자
기자 : 재림신문사 날짜 : 2020-02-14 (금) 11:40
교회의 본질을 기억하자

전국 대학 교수들이 2019년 한 해를 돌아보며 올해의 사자성어로 ‘공명지조’(共命之鳥)를 선정했다. 공명지조는 ‘아미타경’(阿彌陀經) 등 다수의 불교경전에 등장하는 새로 한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공동운명체다. ‘불본행집경’과 ‘잡보잡경’에 따르면 이 중 한 머리가 항상 좋은 열매를 챙겨 먹는데 반해 다른 머리는 그렇지 못했다. 이에 시기심을 갖게 된 다른 머리가 어느 날 독이든 열매를 몰래 먹였고 결국 두 머리 모두 죽게 됐다. 
공명지조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추천한 최재목 영남대 철학과 교수는 “한국의 현재 상황은 마치 공명조를 바라보는 것만 같다”며 “서로를 이기려고 하고, 자기만 살려 하지만 어느 한 쪽이 사라지면 죽게 되는 것을 모르는 한국 사회에 대한 안타까움이 들었다”고 했다.
세상의 혼돈과 이기심을 이야기하며 씁쓸해 하지만 정작 교회 안에서도 세상과 다르지 않음이 오히려 더 슬픈 현실이다. 오랜 인류역사 속에서 교회는 세상을 걱정하고 바른 길로 가게 하기 위한 가르침을 펼쳐왔다. 세상은 때론 교회를 핍박하고, 때론 그 올곧음을 경외하면서 교회의 가르침에 주목해왔다. 하지만 어느새 현대 기독교는 ‘개독교’라는 조소(嘲笑)의 소리를 듣게 됐고, 세상을 바른 길로 이끌기보다 근심거리가 됐다.
많은 교회들이 스스로의 문제(內紛)를 해결하지 못해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세상의 법에 판단을 맡기고 있다. 세상적인 이익에 마음이 기울어진 교회는 수익률을 고민하는 종교기관이 됐고, 그 교회의 목회자와 관계자들은 개인의 급여와 노후를 걱정하는 ‘직업종교인’이 됐다. 그들의 관심은 부동산과 자산 쌓기에 쏠려있고, 더 큰 지분을 차지하기 위한 다툼에 나선다.
더 큰 문제는 한국재림교회와 재림성도 역시 이 혼용무도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권위, 성령의 역사하심과 역할을 믿지 못하고 인간의 힘과 조직에 기대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다. 하나님의 권위와 성령의 역사하심보다 합리성과 인권만을 앞세우는 인본주의적 사고에 함몰된 성도는 교회의 결정마저 의심하게 된다.
교회는 세상과 달라야 한다. 교회와 신앙의 본질을 지켜야 한다. 믿음의 행위와 모양은 있으나 내용과 진실함은 없다면 남은 자손이 아니다.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 앞에 바로 서는 일이다.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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