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2호> 필요한 것은 의지와 용기
기자 : 재림신문사 날짜 : 2020-11-18 (수) 10:33
필요한 것은 의지와 용기


‘뮬란’은 미국의 디즈니사가 1998년 공개한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평범한 파 씨 가문의 외동딸인 뮬란은 징집으로 죽을 위험에 처한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아무도 모르게 남장을 하고 아버지를 대신해 전쟁에 참여한다. 그리고 뮬란은 대담하고 용기 있는 행동으로 중국의 영웅으로 거듭난다는 서사를 지녔다. 뮬란은 비평가들로부터 페미니즘 메시지를 적절하게 이야기에 녹여냈다는 찬사를 받았다.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둔 ‘뮬란’은 2020년 애니메이션에서 실사영화로 거듭났다. 20여년의 시간이 흐른 탓에 이야기는 일부 수정을 거쳤다. 막대한 자본이 투입돼 화려하게 재탄생했지만 실사영화 ‘뮬란’은 오히려 영화 자체의 완성도는 물론 페미니즘 메시지조차 퇴보했다는 평을 받으며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외면 받았다.
실사영화 ‘뮬란’의 페미니즘 메시지가 퇴보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공통된 지적은 다음과 같다. 원작에서 뮬란은 평범한 인물로 남자 군인과 비교해 육체적인 강함에서 뒤처지지만 그 차이를 극복하고 인정받으며 영웅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이번 실사영화에서 뮬란은 태어날 때부터 일종의 초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설정됐다. 따라서 동료인 남자 군인은 물론 장군보다도 훨씬 강력한 힘을 소유했다는 점이다. 실사영화의 감독은 아마도 여성인 뮬란이 그 어떤 남성보다도 뛰어나단 점을 어필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설정은 오히려 페미니즘 메시지를 왜곡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실사영화 ‘뮬란’을 보면 영웅은 영화의 주인공처럼 특별한 힘을 가진 사람만이 될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원작이 평범한 사람도 꿈과 의지를 갖고 노력하면 영웅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것과 비교해보면 메시지가 퇴보했다는 점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것이다.
교회 안에서도 마찬가지다. 여성도에게 설교를 맡겼을 때 “설교는 (남자)장로님이 하셔야죠” “저희(여성도)가 능력이 있나요” 등의 이야기를 하며 거절하는 경우를 왕왕 목격한다. 설교를 비롯해 앞에 나서는 일은 특별한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인식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다.  
여성도들이 앞에 나서서 일을 진행하거나 설교단상에 오르는 일은 특별한 능력이 있어야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의지와 용기, 메시지가 있다면 누구나 앞장서 교회를 위해 헌신할 수 있으며, 설교단상에서 받은 은혜를 전할 수 있다.
여성들이 이러한 의지와 용기를 가질 때 평범한 외동딸 뮬란이 중국을 구한 것과 같은 일이 교회 안에서 일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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